<이코노미스트> "한국, OECD내 경제성적 2위"
그리스 이어 2위. "한국 물가통제 성공". 3위는 미국
'경제 폭망론'을 주장해온 더불어민주당 주장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야당을 크게 당혹케 하고 정부여당은 고무된 반응을 보일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지에 따르면 이같은 평가는 작년 4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근원물가지수와 인플레이션 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고용 증가율, 주가 수익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국가별 순위를 매긴 결과다.
그리스는 이코노미스트의 평가에서 2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10여년 전 국가부도 위기를 겪으며 여러 차례 구제금융을 받아야 했던 그리스는 시장친화적 정책으로 외국인 투자를 불러모으면서 최근 수년간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여왔다.
그리스는 에너지와 농산물 등 외부 요인으로 가격이 크게 달라지는 품목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가 3.4%, 물가가 반영된 주가 수익률은 43.8%에 달했다.
한국은 근원물가지수 3.2%, GDP 성장률 1.6%, 주가 수익률 7.2%를 기록하며 2위를 기록했다. GDP 성장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1위 그리스보다도 물가 상승률을 잘 붙들어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일본은 물가가 오르지 못하게 막았다"며 "한국은 선제적인 금리 인상 덕분에 이런 실적을 낼 수 있었다"며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 인상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의 뒤를 이은 나라는 미국으로, 근원물가지수 4.0%, GDP 성장률 2.3%, 주가 수익률 4.3%를 기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에너지 생산 증가와 2020∼2021년 경기 부양책의 효과를 봤다"면서 "인공지능 산업 등을 수혜로 미국 증시가 이득을 봤다고 여겨질 수 있지만 실제 인플레이션 수준을 고려하면 중간 정도의 성과"라고 짚었다.
이어 이스라엘 4위, 룩셈부르크 5위, 캐나다 6위, 칠레 7위, 포르투갈과 스페인 공동 8위, 폴란드 10위 등의 순이었다.
반면에 물가상승 압력이 높았던 유럽 강대국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독일 27위, 영국 30위, 아이슬란드 34위 등이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