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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현재 비(非)백인이 접수 중"

남미-아시아계 인구 급증, 5세미만아동 반이상 소수민족

미국의 비(非)백인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수민족 아동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 비(非) 백인 인구가 백인 인구를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남미-아시아계 인구 급격히 증가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인구조사 결과 소수민족의 출산이 미국에 새로운 '베이비 붐'시대를 열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5세미만 어린이의 절반이상이 백인이외의 소수민족 출신인 것으로 밝혀졌다.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미와 아시아계 아동들의 수는 지난 2000년 이후 매년 두 자리 숫자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흑인계 아동의 증가 속도는 다소 낮아졌으며 백인 어린이 수는 감소추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결과로 남미계 인구는 흑인 인구를 제치고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인종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아시아계 인구증가는 이민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남미계 인구증가는 미국내 출산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미 출신은 지난 2004-2005년 기간 동안 전체 인구증가의 49%를 차지했으며, 5세 미만 아동인구의 증가만을 놓고 볼 경우 70%이상이 남미계 아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보도했다. 한편 전체 5세 미만 아동의 45%를 남미계 아동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민자 문제 논쟁 유발

<WP>는 이미 전체 인구 3명중 1명은 소수민족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수치는 점점 증가하고 있어 미국 내에서 이민자 문제에 대한 논쟁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역별에 따라 더 극명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중동부의 경우 백인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대다수의 백인 인구가 노인인구로 나타났다. 반면 5세미만 아동의 경우에는 소수민족 출신 아동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민자가 많이 몰려는 마이애미와,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등도 비슷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인구학자인 윌리암 프레이 박사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미국이 점점 다문화 사회가 돼가고 있다"며 "이런 추세는 국제화 사회에서 미국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회변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애니 케이시 재단의 윌리엄 오헤어 연구원은 "미국이 이 같은 변화를 받아들인 준비가 돼있는지 확실치 않다"며 우려했다. 그는 특히 "이들 이미자 자녀들이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교육지원을 정부가 제공할 수 있는 지는 미지수"라고 우려했다. 그는 "일부 미국인들은 소수민족이 미국사회의 다수가 되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며 "소수이긴 하지만 어떤 이들은 이민자들을 모두 그들의 나라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고 밝혀 심각한 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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