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반명 의원들 굉장히 조직적으로 가결시켜"

"이재명 구속되더라도 당대표 권한 행사해야"

2023-09-21 23: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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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 좌장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것과 관련, "이번에 가결 부결과 관련해서 제가 여러 루트로 듣는 바에 의하면 소위 말하면 반명 의원들이 중심이 돼서 굉장히 조직적인 노력들을 많이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친명 핵심그룹 '7인회'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밤 MBC라디오 '뉴스 하이킥'에 출연해 "오늘의 결과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명 박광온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박광온 원내대표가 '부결은 방탄의 길이고 가결은 분열의 길이다', 저는 이 말 자체가 잘못됐던 것 같다"며 "부결이 왜 방탄의 길이냐? 정의롭지 못하고 정당하지 못한 영장 청구이고 영장 청구해서는 안 되는 사안인데 그거에 대해서 부결했다고 방탄의 길이라고 하면 우리 스스로 그 프레임에 넘어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향후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선 "구속되든 불구속되든 당대표로서 당을 통합하고 분명한 입장을 정리해서 당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야 되겠지만, 그러나 당대표의 리더십을 확실하게 보이는 방향으로 가야 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당권 사수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진행자가 이에 '구속되더라도 옥중에서 당대표로서의 권한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거냐'고 묻자, 그는 "일단 당분간은 그렇게 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왜 그러냐고 하면은 지금 민주당의 지지자들의 대다수가 70~80%가 이재명 당대표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가 구속됐다가 사퇴한다면 그야말로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기 때문"이라며 "이재명 당대표가 저는 구속이 안 되리라고 생각을 하나 최악의 경우 상황이 온다고 하더라도 당대표로서의 어떤 권한을 적정하게 행사해야 될 것으로 보고 있고, 당 원내나 또는 최고위원회나 당 지도부도 더 견결하게 또 이재명 당대표 중심으로 뭉치지 않겠나 그렇게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대표가 전날 부결을 호소한 이유에 대해선 "어떤 분들은 증거가 없으니까 그냥 당당하게 나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얘기하지만 최근에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볼 때 과연 법원에게 당대표의 운명을 법원의 판사들에게 맡기는 게 과연 그게 현명한 건지 이런 것에 대한 회의도 있다"며 "최근에 최강욱 의원 판결이라든가 윤미향 의원 판결도 일련의 여러 가지 판결들을 보면 과연 법원에서 공정하고 정의로운 어떤 판단이 이루어지기는 어렵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해,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가능성을 높게 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어 "더군다나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판사는 국회에서 가결된 것 그 사실 하나로써 영장을 발부하는데 편안한 마음으로 발부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사실은"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런 우려 때문에 체포동의안이 부결돼야 한다는 주장을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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