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文 부친, 일제때 관리 한 건 사실이잖나"
"일제때 관리한 건 죄가 아냐. 박민식도 그걸 말하려 한 것"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공무원 직급체계는 일제시대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다. 해방 후 함흥시청 계장(현 5급에 해당)을 했다면 일제시대에는 서기보나 서기, 주사를 지냈다는 걸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명한 건 문 전 대통령의 부친은 일제시대에 보통문관시험을 보고 공무원이 되었다는 사실"이라며 "그럼 직급을 서기나 주사라고 하면 명예훼손이 아니고 계장이라 하면 명예훼손이 되는 거냐? 아니면 일제시대 때 부친이 공무원이었다는 사실을 감추고 싶은 거냐"고 힐난했다.
그는 "일제시대 보통문관시험은 경찰이나 관리, 즉 공무원이 되기 위해 치렀던 시험이다. 1920년대까지만 해도 일본인 합격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30년대 들어서면서 조선 청년들이 많이 합격하면서 똑똑하고 능력있는 조선 청년들의 입신출세의 관문이 된다"며 "신분과 가난에서 벗어나 자신의 능력을 맘껏 펼치고 싶은 많은 조선의 청년들이 일제 치하이긴 하지만 그 선택지로 공무원이 되고자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친도 그 중의 한 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선엽 장군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민주당은 백선엽 장군이 간도특설대에 근무했다는 이유로 구국영웅에 대해 친일파 딱지를 덮씌우고 있다. 백 장군이 간도특설대에 배치받은 1943년 이 지역에는 이미 독립군이 있지도 않았다. 당연히 백 장군이 독립군과 전투를 벌이거나 죽였다는 기록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논리를 적용하면 백 장군이나 문 전 대통령 부친이나 다 자발적으로 공무원이 되었기 때문에 친일파가 된다. 이 얼마나 황당하냐"며 "일제시대에 관리를 지냈다는 것이 죄는 아니다. 박민식 장관도 그 점을 말하고자 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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