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중요한 진술 누락과 왜곡 있었다. 사과"

대선 전 대장동 왜곡보도 공개 사과. "조우형 주장 빼고 일방보도"

2023-09-07 09: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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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는 6일 "왜곡된 보도를 하게 된 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김만배 허위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했던 데 대해 공개사과했다.

JTBC <뉴스룸> 앵커는 이날 밤 세번째 뉴스 '사과 드립니다'를 통해, 앞의 뉴스에서 '윤석열이 부산저축은행 보도를 무마하려 했다'는 보도 당시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음에도 조씨 주장을 빼고 왜곡 보도를 했음을 시인한 뒤 사과했다.

그러면서 "JTBC는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렸다"며 "이런 보도가 나간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우선 당시 기사 작성 과정에 있던 관련 담당자들은 업무에서 배제했고, 이 시기에 보도된 다른 기사에 문제가 없는지도 검증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앞서 JTBC는 두번째 뉴스에서 김만배 허위인터뷰 파문과 관련, "JTBC도 지난해 2월,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했다. 주임검사가 커피만 타주고 대장동 관련 조사는 하지 않았단 내용이었다. 이때 주임검사가 윤석열 중수2과장이었다고 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저희 자체 검증 결과, 이 보도에는 중요한 진술의 누락과 일부 왜곡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보도를 했던 봉지욱 기자는 당시 스튜디오에 나와 조씨와 두 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며 "조씨는 '담당검사는 박모 검사였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은 없느냐' 질문엔 '없다'고 답했다. 하지만 봉 기자는 '주임검사가 커피를 타줬다는 조씨의 말을 들었다'는 남욱씨의 진술을 그대로 전하며 '주임검사는 윤석열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었다'고 기사에 썼다"고 밝혔다.

이어 "또 조씨는 '자신이 대검 중수부에 불려간 건 대장동 사건이 아닌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금품수수의혹 등 관련이었다'고도 말했다"며 "하지만 봉 기자는 '대장동 관련 질문은 받은 기억이 없다'는 조씨의 말만 기사에 반영했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조씨는 2021년 11월 검찰에서도 '윤석열 중수 2과장을 만난 적이 없다'며 '남욱씨에게 윤석열 중수2과장이 커피를 타줬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며 "봉 기자는 조씨의 이 진술조서도 확보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봉 기자의 왜곡보도 과정을 상세히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봉 기자가 이 내용을 알고도 기사에 반영하지 않았는지는 현재로선 파악하기 어렵다"며 "봉 기자는 지난해 10월 JTBC를 퇴직한 뒤 <뉴스타파>로 자리를 옮겼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7일 봉지욱 기자를 고발하기로 해, 왜곡보도의 경위 수사가 급류를 탈 전망이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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