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만약 대구에서 겨뤄본다면...", 대구 출마?
"나보고 노원병 나가라는데 그분들 해달라는대로 안할 것"
이 전 대표는 이날 저녁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는 두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지지자 등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유승민 전 의원 지역구였던 대구 동구을을 물려받을 것이란 정가 관측에 대해 "'윤핵관'을 보면 열을 받아서 보수 확장보다는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에 나와서는 내가 (서울) 노원병에 나가줘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분들이 해달라는 대로 제 진로를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거듭 대구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어 "노원병에 안 나가겠다는 말은 아니다"라면서도 "제가 하나의 목표를 삼고 거기에 대해 노력하면 '윤핵관'들은 그걸 막겠다고 달려드는 분들이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간 대구 출마설을 강력 부인했던 그가 '만약'이라는 가정법을 사용하기는 했으나 대구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가에서는 민주당 세가 거센 서울 노원병 대신에 보수 텃밭인 대구 출마를 타진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그는 앞서 지난달 30일에도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석해 홍준표 대구시장과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 정가의 대구 출마설에 힘을 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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