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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IMF때보다 심각. '떼도산' 공포

6월말 9만채 육박. 진접지구 3천채 미분양 등 수도권 상륙

미분양주택이 1개월새 1만1천가구이상 증가하는 등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10년래 가장 많은 9만가구에 육박, 지방건설사들의 연쇄도산이 초읽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 한달새 14.4% 급증, 10년래 최악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주택은 8만9천9백24가구로 전달에 비해 한달새 무려 1만1천3백53가구, 14.4%나 급증했다. 이는 IMF사태가 발발해 지방건설사들이 연쇄도산했던 1998년 말 10만2천7백1가구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특히 주목해야 할 대목은 그동안 지방에서 대부분을 차지하던 미분양 아파트가, 마침내 수도권에서도 급증하며 미분양 아파트 증가율을 주도하기 시작했다는 사실. 서울을 제외한 지방이 93.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8백83가구)과 경기(3천8백99가구)가 각각 143.9%, 56.7% 급증하는 등 수도권에서 한달새 56.4%나 증가했다. 이는 과잉공급에 따른 아파트 미분양사태가 지방을 거쳐, 마침내 수도권으로까지 상륙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택보급률이 127%로 과잉공급 상태인 지방에서도 한달새 미분양 아파트가 12.4% 늘어났다.

한 분양 모델하우스가 찾는이가 없어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미분양사태가 마침내 수도권에서도 대규모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진접지구 3천가구 미분양, IMF사태후 초유의 사태

건설업계에서는 6월말 통계에서 9만가구에 육박한 미분양 아파트가 9월초 현재 이미 9만가구를 넘어섰으며, 최근 수도권의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볼 때 금명간 10만가구도 넘어서면 IMF사태때 기록마저 경신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예로 지난 3일 순위내 접수를 마감한 남양주 진접지구의 경우 3천가구가 무더기 미분양돼 건설시장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대규모 미달사태가 난 것은 IMF사태 발생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7개 업체가 공동으로 분양한 진접지구 아파트는 지난 3일 청약 마감 결과 5천9백27가구에 2천9백91가구만 신청해 평균 0.50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건설업계에서는 진접지구에서 대규모 미분양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향후 분양할 양주 고읍 등 2기 신도시 아파트 등에서도 동일한 사태가 되풀이되면서, 미분양 아파트가 천문학적으로 급증하면서 IMF사태 때와 같은 지방건설사 연쇄 도산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건설사들은 이와 함께 설상가상으로 정권말기를 맞아 검찰이 지방 건설업계에 대한 대대적 정경유착 수사에 착수하면서 최악의 위기감에 사로잡혀있는 상태다.

지난 5년간 단군이래 최대호황을 구가해온 '거품 파티'의 종언이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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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4 8
    하하

    금리를 내려줄거야
    비서관한테 굴비 선물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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