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수도권 위기론 "인재 부족" "경제 '상저하저' 우려"
"이재명 구속후 대비해야", 험악한 수도권 민심 우려도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열린 연찬회에서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수도권 선거에서 우리가 어렵지 않았던 때가 1번 빼고는 없었다. 그만큼 실제로 어려운 지역"이라며 "우리가 심혈을 기울여 수도권 민심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당이 전국 선거를 주도하려 한다면 무엇보다 좋은 인물 그리고 경제적인 인물, 이런 분들이 앞에 나서도록 하고 그런 분들이 새바람을 일으키고 개혁을 주도해가야 한다"며 "천하인재를 모셔야 한다. 계파를 초월해 개인적 호불호와 상관없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좋은 인재라고 그러면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모셔야 한다"며 유력 후보 부족을 시인했다.
수도권 위기론을 주창해온 윤상현 의원은 연찬회 강연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좀 더 위기의식을 가져야 된다"며 "중요한 것은 여론조사 수치보다는 수도권 현장에서 만나는 유권자들, 또 자영업자들, 시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빨리 우리가 담아내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수도권 민심이 험악함을 전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고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으면 아마도 구속될 확률이 반 이상이라고 본다"며 "이재명 없는 상황에서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준비를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가 구속될 경우 반사이익에 기대던 선거판도가 급변할 수 있음을 강조한 것.
안철수 의원은 "원래 수도권이 여당이건 야당이건 다같이 힘든 지역이긴 하지만 특히 지금은 여당에 인재가 부족하다"며 "당 지도부가 객관적으로 평가해서 그 부분에 대해 대책을 세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수도권 선거에 대해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경제 문제"라며 "그런데 7월부터 급격하게 지표가 나빠지는 조짐이 보인다. 그전에 기대하기로는 '상저하고'라고 기대를 했지만, '상저하저'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내년 선거에서 아무래도 책임 있는 여당이 책임질 수 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선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제대로 된 경제정책, 특히 산업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윤재옥 원내대표는 오후 기자브리핑에서 "수도권 선거라는 게 선거 승패가 갈리는 지역이다. 워낙 의석수도 많고 국민의힘도 가장 선거치르는 데 집중해야할 지역"이라며 "그래서 인물, 전략, 공략포인트 이런 것들을 조만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찬회에 참석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 "언론이 만들어 낸 이야기"라며 "나는 언제든지 희망적으로 보는 사람이다. 꼭 그렇게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에 오랫동안 저쪽 당 의원들이 자리를 잡고 있어서 사람이 없어 보이는 건 맞다"며 "사람이 없다는 건 그 정도 레벨의 사람이 없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출마할 사람이 없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영입해야 할 후보에 대해선 "무조건 젊다고 좋은 것도 아니고, 젊고 미래가 있는 사람들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당 대표가 직접 기회가 오면 사람들을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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