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성태, 이재명 배은망덕에 선전포고"

이재명 '대북송금 관여' 기정사실화하며 총공세

2023-08-03 16: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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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3일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자신에 대해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제기하고 '노상강도' 등의 비난을 퍼부은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옥중서신을 통해 강한 배신감을 토로한 것과 관련,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북송금 관여를 기정사실화하며 화력을 집중해 융단폭격을 가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옥중 서신에서 '대북 송금 사건은 경기도와 그 관련자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적었다"며 "이런 옥중서신을 언론을 통해 공개했으니 작심한 듯 하다. 배은망덕에 대한 ‘선전포고’로 들린다"고 공세를 폈다.

이어 "민주당측이 '봐주기 수사' 운운하고, 그도 모자라 돈을 댄 사람을 ‘노상강도’라 했으니 잠자는 사자 콧털을 건드린 형국"이라며 "‘쌍방울 내복 이상의 인연’이 나올지 궁금하다. 폭염 시즌에 누군가에겐 잠 못 이루는 한여름밤이 될 듯 하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꼬았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성태 전 회장이 옥중 서신을 통해서 ‘더는 정치권의 희생양이 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유력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의 보증이 없었다면 일개 기업이 북한과 단독으로 사업을 실행할 방법은 없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가 '노상강도'라고 칭하며 압박을 가하는 김 전 회장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에게 4천만 원을 기부했던 이 대표의 후원자이기도 하다"며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는데도 민주당과 이 대표는 핵심 진술인과 그 가족을 ‘노상강도’라고 칭하며 겁박하고 사건 담당 검사들의 신상을 공개하는 등 사법방해와 유린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사법 리스크를’ ‘사법의 정쟁화’로 비켜 가보려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고 있지만, 이미 이 대표에 대한 사법적 최후 종말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며 "민주당과 이 대표는 법 위에 군림하며 치부를 덮으려는 반헌법적 시도를 당장 멈추고, 국민과 평등한 입장으로 법정에서 법리를 다투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별도 논평을 통해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이 옥중에서 쓴 편지가 공개되었다. 편지의 내용은 한 마디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배신감 그 자체"라고 가세했다.

그러면서 "김성태 전 회장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쓴 편지’의 요지는 간단하다"며 "김성태 전 회장이 수사기관이나 재판 과정에서 한 진술은 모두 진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검찰의 ‘봐주기 수사’는 없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편지 한 장으로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해 ‘협박과 회유’, ‘봐주기 수사’를 운운하던 더불어민주당의 의혹 제기는 설 땅을 잃었다"며 "이화영 전 부지사에 대한 의혹 제기와 마찬가지로 검찰에 덤터기를 씌우려다 더불어민주당만 꼴사납게 되었다"며 이 대표에게 즉각적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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