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강정원', 뭐가 문제였나?
국민은행 3년만에 '리딩뱅크' 위태. 시장-내부반응 '냉소적'
"강정원 행장은 확장기때 거꾸로 수성(守城) 전략을 폈다."
"씨티에서 잘못 배운 것 같다. 씨티는 IMF사태 이전에 긴축 정책을 편 결과 IMF때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그러나 그후 씨티는 공격적 확정전략을 폈다. 강정원 행장은 하지만 IMF사태 이전 전략을 택했다. 그가 씨티에서 1996년까지만 근무했기 때문일 게다."
"국민은행은 이제 더이상 겁이 안난다. 과거 김정태 행장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민간 대형시중은행 최고위급 몇몇이 모인 만찬석상에서 나온 강정원 국민은행장에 대한 평가다.
강 행장은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미 행장추천위원회가 행장추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9월중으로 행장 선출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미 두곳의 헤드헌터사에 후보 추천을 의뢰, 금융계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의 명단이 올라갔다. 행추위가 헤드헌터사들에게 추천인사들에게 절대로 추천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 누가 추천됐는지는 아직 대외비다.
강 행장은 연임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연임 여부는 안개속이다. 많은 이들이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안에서 뛰는 사람도 많다. 정치권에 줄을 대려는 인사들도 목격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완전 민간은행이다. 전임 김정태 행장때 정부 지분을 모두 사들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예보가 최대주주여서 정부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우리은행과는 사정이 다르다. 시장과 주주, 직원들의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지금 청와대는 '재무부 출신'들, 이른바 '모피아'에 대한 경계감이 크다. 지금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주요 경제부처를 '기획예산처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때문에 국민은행 같은 민간은행의 경우 시장의 평가가 은행장 선임의 최우선 조건이다.
문제는 앞서 시중은행 고위급들 모임에서 읽을 수 있듯, 시장 평가가 좋지 않다는 데 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타은행 못지 않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지금의 국민은행은 강정원 행장 취임전 '독주'하던 국민은행이 아니다. 부단한 M&A(인수합병)로 덩치를 키운 신한은행을 필두로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리딩뱅크(선도은행)' 자리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에 뒤늦게 외환은행 인수 등을 통해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하려 했으나 이 또한 실패했다.
그렇다 보니, 내부 분위기도 '안티 강정원'이 거세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민은행 직원 2천6백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정원 행장 연임 반대가 71.9%. 찬성이 22.2%로 나타났다. 강 행장의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 변화 수용성 평가, 제도와 정책 운용 평가, 장기 경쟁력 강화 노력 모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사실상의 불신임이다.
국민은행의 한 간부급은 "직원들의 가장 큰 충격은 자부심 상실"이라고 말했다. "과거 '리딩뱅크'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이 지난 3년간 여지없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강 행장이 연임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이유인즉 강 행장 취임후 사외이사들에 대한 처우를 대폭 개선하는 등 오랜 기간 연임 장치를 만들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정원 행장 취임후 실적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시장과 내부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리딩뱅크답게 계속 치고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두 자리를 위협받는 것도 분명 실패다. '강정원의 위기'는 국민은행의 위기이기도 하다.
"씨티에서 잘못 배운 것 같다. 씨티는 IMF사태 이전에 긴축 정책을 편 결과 IMF때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그러나 그후 씨티는 공격적 확정전략을 폈다. 강정원 행장은 하지만 IMF사태 이전 전략을 택했다. 그가 씨티에서 1996년까지만 근무했기 때문일 게다."
"국민은행은 이제 더이상 겁이 안난다. 과거 김정태 행장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 민간 대형시중은행 최고위급 몇몇이 모인 만찬석상에서 나온 강정원 국민은행장에 대한 평가다.
강 행장은 오는 10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미 행장추천위원회가 행장추천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9월중으로 행장 선출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미 두곳의 헤드헌터사에 후보 추천을 의뢰, 금융계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의 명단이 올라갔다. 행추위가 헤드헌터사들에게 추천인사들에게 절대로 추천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당부, 누가 추천됐는지는 아직 대외비다.
강 행장은 연임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연임 여부는 안개속이다. 많은 이들이 그 자리를 노리고 있다. 안에서 뛰는 사람도 많다. 정치권에 줄을 대려는 인사들도 목격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완전 민간은행이다. 전임 김정태 행장때 정부 지분을 모두 사들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예보가 최대주주여서 정부 입김이 크게 작용하는 우리은행과는 사정이 다르다. 시장과 주주, 직원들의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지금 청와대는 '재무부 출신'들, 이른바 '모피아'에 대한 경계감이 크다. 지금 경제부총리를 비롯한 주요 경제부처를 '기획예산처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때문에 국민은행 같은 민간은행의 경우 시장의 평가가 은행장 선임의 최우선 조건이다.
문제는 앞서 시중은행 고위급들 모임에서 읽을 수 있듯, 시장 평가가 좋지 않다는 데 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타은행 못지 않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지금의 국민은행은 강정원 행장 취임전 '독주'하던 국민은행이 아니다. 부단한 M&A(인수합병)로 덩치를 키운 신한은행을 필두로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리딩뱅크(선도은행)' 자리가 크게 위협받고 있다. 이에 뒤늦게 외환은행 인수 등을 통해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하려 했으나 이 또한 실패했다.
그렇다 보니, 내부 분위기도 '안티 강정원'이 거세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연구소와 공동으로 국민은행 직원 2천6백6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강정원 행장 연임 반대가 71.9%. 찬성이 22.2%로 나타났다. 강 행장의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능력, 변화 수용성 평가, 제도와 정책 운용 평가, 장기 경쟁력 강화 노력 모두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질렀다. 사실상의 불신임이다.
국민은행의 한 간부급은 "직원들의 가장 큰 충격은 자부심 상실"이라고 말했다. "과거 '리딩뱅크'의 구성원이라는 자부심이 지난 3년간 여지없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강 행장이 연임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이유인즉 강 행장 취임후 사외이사들에 대한 처우를 대폭 개선하는 등 오랜 기간 연임 장치를 만들어왔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정원 행장 취임후 실적은 나쁘지 않다. 그러나 시장과 내부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리딩뱅크답게 계속 치고 나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두 자리를 위협받는 것도 분명 실패다. '강정원의 위기'는 국민은행의 위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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