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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월드컵, 인종차별 '네오나치' 비상령

네오나치 준동 따라 阿단체 ‘위험지역’ 가이드북 발간키로

다음달 9일로 예정된 월드컵 개막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극우 네오나치 집단에 대한 경계령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지역에서 네오나치들이 흑인 뿐 아니라 중동지역과 아시아인에 대해 노골적인 혐오감을 보내왔다는 점에서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독일을 방문한 한국인들도 자칫 발생할 치안사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9일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독일 내 아프리카 단체들이 “흑인들은 네오나치의 표적이 된다”며 “독일내의 ‘위험지역’을 알 수 있는 가이드북을 작성, 배포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위험지역’으로 지목된 지역들이 ‘네오나치에 대한 공포가 지나치다’고 반발하는 가운데 독일월드컵조직위원회는 ‘친구를 사귈 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월드컵 축제 분위기에 그림자를 드리고 있다는 것이다.

인종주의를 내세운 네오나치·스킨헤드족 등 극우파들은 독일 전국 곳곳에서 준동하면서 월드컵 개막을 앞둔 독일정부와 월드컵 관람을 위해 독일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골칫거리이자 공포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계획을 진행하고 있는 아프리카평의회는 25개에 달하는 아프리카단체들을 산하에 두고 있다. 베를린 교외의 포츠담에서는 지난 4월 에티오피아 남자가 백인들로부터 ‘더러운 흑인’이라는 욕설과 함께 구타를 당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위험지역’으로 거론되는 곳은 구 동베를린 역주변 등이다.

최근 일간 <타게스슈피겔>은 “이들 극우파는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겔젠키르헨·라이프치히·베를린·뉘른베르크에서 대규모로 시위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독일 내무장관 볼프강 쇼이블레도 이와 관련 “네오나치 세력이 존재감 과시를 위한 장으로 월드컵을 이용하려 한다”며 이들 탓에 월드컵이 엉망이 될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폴란드 훌리건과 독일 극우파의 충돌을 막기 위해 여권 없이 여행할 수 있도록 한 유럽연합(EU) 협정을 대회기간 동안만 효력 중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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