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혼외자 파동' 주주들에 사과
"주주들이 부여한 소임 끝까지 수행하겠다"
서 회장은 이날 셀트리온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최근 언론에 알려진 것이 모두 진실은 아닐지라도 과거의 어리석고 무모한 행동으로 여러분들께 돌이킬 수 없는 큰 실망을 드렸다. 어떤 질책도 피하지 않고 겸허히 감수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잘못에 대한 비난의 화살은 오로지 저에게만 겨누어 주셨으면 한다”며 “임직원들에게 질책의 시선이 돌아가지 않도록 주주 여러분들께 너그러운 마음으로 회사를 바라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주주님들께서 제게 부여해 주신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회사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남은 인생을 늘 낮은 자세로 깊이 성찰하며 살겠다”고 말해 회장직에서 물러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한 뒤, “개인의 부끄러운 모습으로 심려를 끼쳐 드린 주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앞서 서 회장의 혼외자 2명은 지난 2021년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같은 해 11월 조정이 성립되면서 법적인 딸로 호적에 오른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서 회장은 지난 2일 두딸의 친모를 공갈과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강남경찰서에 고소하는 등, 상속지분을 둘러싼 분쟁으로 번지며 셀트리온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시가총액이 23조원에 달하는 대기업 집단으로, 지주회사 최대주주인 서정진 회장은 우리나라 부호 순위 3위로, 두 달 전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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