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尹대통령, <교도통신> 보도 같은 말 하지 않았다"
면담 배석시 '수첩 메모' 근거로 반박
정진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이런 내용을 보도한 언론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날 윤대통령은 스가 전 일본 총리(현 일한의원연맹회장), 누카가 당시 일한의련회장, 오부치 유코 중의원, 가와무라 일한친선협회장의 예방을 받았다"며 "저는 윤석열 대통령의 바로 옆자리에서 면담 내내 배석했습니다. 우선 윤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윤대통령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우리 국민으로서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만큼 시간이 걸리더라도 IAEA 주관하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누카가 후쿠시로 당시 일한연맹 회장(3월27일 퇴임)이 자기 지역구 문제를 적어온 내용을 장황하게 읽길래, 저는 속으로 ‘저건 좀 결례인데…’라고 느꼈다. 누카가 의원의 지역구는 후쿠시마와 가까운 이바라키 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누카가 의원의 장황한 언급이 끝나자마자, 단호한 어조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검증과정이 꼭 필요하다'라고 강조하셨고, '객관적인 한국인 전문가를 초청해 검증 과정에 참여시켜 들여다보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윤 대통령과 일본인 참석자들이 나눈 이야기를 모두 제 수첩에 기록했다. 저는 15년간 일간신문의 사회부 정치부 기자, 논설위원으로 일했습니다. 받아 적는데 이골이 난 사람"이라며 <한국일보> 기자 출신임을 강조한 뒤, "누카가 의원의 얘기는 너무 길어 이건 결례다 싶어 짜증이 날 정도였지만, 다 받아 적었다"며 윤 대통령 발언이 자신의 수첩에 남아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누카가 의원의 대화 어디에도 ‘한국민을 설득해 나가겠다’는 얘기는 없었다"며 거듭 <교도통신> 보도를 부인한 뒤, "윤석열 대통령의 단호하고 분명한 답변을 받아 적으면서, 저는 속으로 ‘정답이다’라며 외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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