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폭격 가능' B-1B 폭격기, 한반도 긴급출동
북한의 ICBM 발사에 맞대응. 미국, 자위대와 연합공중훈련도
합동참모본부는 한미가 이날 한반도 상공에서 연합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훈련은 한국 공군 F-35A와 F-15K 전투기 및 미 공군 F-16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으로 진입하는 미국 B-1B 전략폭격기를 호위하면서 연합 편대비행을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총 10여 대가 훈련에 참가했으며, 서해에서 동해로 이동하면서 남부 지방을 통과했다고 알려졌다.
스텔스 기능을 갖춘 B-1B은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히는 미국의 대표적 전략자산으로, 전략폭격기 가운데 유일한 초음속 기종으로 괌에서 한반도까지 2시간 만에 도착해 작전을 펼 수 있고 폭탄 60t을 탑재할 수 있다. 또한 최고 24개의 핵폭탄이나 227㎏짜리 재래식 폭탄 84개의 탑재도 가능해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폭격기다.
합참은 "이번 훈련으로 미 확장억제 전력의 적시적이고 즉각적인 한반도 전개를 통해 동맹의 압도적인 전력에 의한 한미 연합방위 능력과 태세를 보여줬다"며 "연합작전수행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미국의 철통같은 한반도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레 진행된 이날 한미 연합훈련은 전날 북한의 ICBM 화성-15형 발사에 대한 경고의 성격이 짙다. 북한은 전날 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뒤 최대정점고도가 5천768.5㎞, 비행거리가 989㎞라고 주장, 미국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있음을 강력 경고했다.
한편 미국은 이날 B-1B 전략폭격기 2대 및 F-16 전투기 4대를 동원해 동해상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F-15전투기 3대와 함께 합동 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방위성은 "북한이 ICBM급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떨어뜨리는 등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더욱 엄중해지는 가운데 자위대와 미군이 공동훈련을 실시했다"며 "이 훈련을 통해 모든 사태에 대처하는 미일의 강한 의사와 자위대와 미군의 준비태세를 확인하고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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