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 7차례 연속 인상
경기 침체 심화 우려에도 고물가에 금리인상 단행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3.25%인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렸다.
한은은 지난 2021년 8월 0.25%포인트 인상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지난해 1·4·5·7·8·10·11월과 이날까지 약 1년 5개월 사이 0.25%포인트씩 여덟 차례, 0.50%포인트 두 차례, 모두 3.00%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 4월부터 치면 7차례 연속 인상이다.
한은의 금리 인상은 경기 침체 가속화 우려에도 국내 물가 상승률이 아직 높다는 판단과 미국과의 금리차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109.28)는 1년 전보다 5.0% 올랐다. 상승률이 같은 해 7월(6.3%)을 정점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5월 이후 8개월째 5%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도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르면서 고물가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울러 미국과 금리차가 1.25%포인트 벌어진 상황을 계속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도 한몫 한 것으로 알려진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앞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약화할 것"이라며 "올해 성장률은 작년 11월 전망치(1.7%)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경제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둔화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국내 경제의 성장률이 낮아지겠지만, 물가가 목표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물가 안정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며 금리 인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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