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소비자물가 당분간 5% 내외", 금리인하론 일축
"물가에 중심을 둔 통화정책 운영하겠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 이같이 말하며 "물가에 중점을 둔 통화정책 운영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혀, 내년에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그는 내년 물가와 관련해선 "향후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5% 내외 상승률을 이어가겠지만 국내외 경기 하방압력이 커지면서 오름세는 점차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물가 오름세 둔화 속도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인 만큼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를 통해 그간의 정책이 국내경기 둔화 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것"이라며 "최근 미연방준비제도(Fed) 등 주요국 정책금리 변화도 함께 고려하면서 정교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7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선 "올해 전 세계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목표 수준을 큰 폭 상회,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하면서 우리 국민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정책 대응이 없었다면 향후 국민경제에 더 큰 비용을 초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