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 월가 강타. 다우지수 석달래 최대 급락
"이제는 경기침체 걱정할 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산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4.13포인트(2.25%) 급락한 33,202.2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99.57포인트(2.49%) 떨어진 3,895.75로, 나스닥지수는 360.36포인트(3.23%) 떨어진 10,810.5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 9월 13일 이후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11월 2일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연준이 전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내년 금리 전망치를 종전보다 높이는 동시에 2024년 전까지 금리인하 전환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은 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면서 이번 인상은 '방향전환'이 아니라고 못박으며 미연준의 매파적 입장에 동조한 것이 시장에 충격을 가했다.
특히 ECB가 유로존이 이번 분기와 다음 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한 게 결정타였다. 영국은 이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국 역시 내년 상반기에 침체에 진입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급감했다는 소식에 시장이 민감 반응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1월 소매 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감소한 6천894억 달러로 집계됐다. 10월에 1.3% 증가하며 증가세를 유지하던 소비가 급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11월 소매 판매 하락률은 약 1년 만에 최대폭으로 시장의 예상치 0.3% 감소보다도 나빴다.
11월 산업생산도 계절조정 기준 전월보다 0.2% 줄어 시장의 예상치인 0.1% 증가보다 부진했다. 12월 뉴욕 제조업 지수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전월보다 15.7포인트 하락한 -11.2를 기록해 위축세로 돌아섰다.
미 투자은행 베어드의 마이클 앤토넬리 전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지금 시장에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면서 "시장이 더는 인플레이션을 걱정하지 않는다. 이제는 경기침체 또는 연준이 도를 넘을 가능성을 염려한다"라고 말했다.
'공포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9포인트(7.99%) 오른 22.8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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