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주호영 "예산 처리후 국조 협의", 박홍근 "전향적"

국힘, 처음으로 '국조 필요성' 인정해 여야 타협 가능성 열려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가 타협 가능성을 열어놓아 주목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교섭단체 원내대표 주례 회동에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예산안 처리 법정 기일이 12월 2일이고 정기국회도 2주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며 "가급적 합의해서 예산 처리 후에 할 수 있도록 하는 생각인데 당의 동의를 구하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조사 계획서가 채택되고, 증인과 참고인을 불러내는 데에 1주일 이상 걸린다"며 "예산 처리 후 수사 결과가 나올지 알 수 없으나, 대략 언제쯤 중간수사 결과가 발표될 수 있는지 파악을 해 보고, 예산 처리 이후 협의에 응해 국정조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방적으로 합의 없이 국정조사를 한 예도 없지만, 민주당 거기에 대한 부담도 있으니, 조금씩 역지사지해 협의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면 제일 좋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처음으로 '국정조사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하면서 예산처리후 협조 가능성을 시사한 셈.

이에 대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검토해보자는 제안은 진전된 의견이고 전향적 입장을 내준 것이라 평가한다"고 반색했다.

이어 "'예산안 처리 이후'라는 것이 일자와 시점이 특정되지 않지만, 국정조사를 하겠다는 의지로 비친다"며 "마냥 시간을 끌기 위한 의도가 아니라면 그런 진정성을 수용해 저희도 내부검토를 해 보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김 의장을 향해 자체 설정한 국정조사 계획서 본회의 처리일인 24일까지 국정조사 특위 구성 절차를 밟아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내일(22일)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특위 명단을 확정해 선임 결과를 통보해줘야 모레(23일)에는 특위를 열고 조사계획서를 마련해 목요일(24일)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며 "여야가 최대한 이견을 좁히는 과정을 밟겠으나 의장께서도 절차를 충실히 진행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일단 국민의힘 몫 특위위원들은 남겨 놓더라도 야3당이 제출한 특위 위원들로 특위 구성부터 하자는 얘기인 셈. 국민의힘이 예산처리후 국조에 불참하면 야3당만으로 국조를 하겠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이에 "국정조사를 하려면 특위가 구성되고 나서도 실제 조사를 하기까지는 질문·답변자료 준비 등 과정에 모두 일정한 기간이 필요하다"며 "24일에 여야가 실질적으로 합의할 수 있다고 보인다"며 여야 협의 처리를 강조했다.
남가희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 1
    ㅋㅋ

    대구 지하철은 2주만에 덮은 복부인 시다들이 국정조사 지랄한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