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가 13일(현지시간) 40년만의 최악의 인플레 소식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널뛰기 끝에 급등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87포인트(2.83%) 급등한 30,038.72에 거래를 마치며 30,000선을 회복했다.

S&P500 지수는 92.88포인트(2.60%) 상승한 3,669.9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32.05포인트(2.23%) 오른 10.649.1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주가는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40년래 최대 급등했다는 미 노동부 발표 후 미연준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이 기정사실화하면서 급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장 후반 저가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급격한 상승세로 바뀌었다. 인플레가 거의 정점에 도달한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확산됐기 때문이었다.

다우 지수는 장중 위아래로 1,500포인트 가량 출렁였다. 다우 지수가 장중 최소 50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가 800포인트 이상 상승 마감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S&P 500 지수도 2020년 3월 이후 하루 최대폭 변동성을 보이는 등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탔다.

국제유가 급등 소식에 에너지주와 은행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달러화 강세도 한풀 꺾였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113.921까지 올랐다가 112.454까지 떨어졌다.

영국 정부가 추가로 감세안을 철회하면서 파운드화가 진정되고, 일본도 엔/달러 환율이 147엔선을 돌파하자 강력한 시장개입 경고를 하고 나섰기 때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