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해임건의안 국회 통과, 찬성 168표
尹대통령, 거부권 행사 확실. 여야 정국경색만 심화
국회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통해 재석 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해임건의안을 가결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틀 전 소속 의원 169명 전원 명의로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했다.
정의당 의원 6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파문을 박 장관에게 책임 묻는 것은 뜬금없다며 표결에 불참했다.
해임건의안은 박 장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 외교가 아무런 성과도 없이 국격 손상과 국익 훼손이라는 전대미문의 외교적 참사로 끝난 데 대하여 주무 장관으로서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해임건의안 가결 직후 논평을 통해 "토론과 협의를 통해 운영돼야 하는 국회가 '정부 발목꺾기'에만 집착하는 민주당의 폭거로 또다시 무너졌다"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외교부 장관 해임 건의 사유는 그 어디에도 합당한 이유라곤 찾아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출근길에 "박진 장관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분이고 지금 건강이 걱정될 정도로 국익을 위해 전 세계로 동분서주하는 분"이라며 "어떤 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국민께서 자명하게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거부권 행사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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