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초비상, '금융 패닉'에 국채 5조 매입-증안기금 가동
증안기금, 최소 10조원 규모로 조성될듯
기획재정부는 우선 국고채 금리 급등과 관련, 이날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과 함께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2조원 규모의 긴급 국채 바이백(조기상환)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이와 별도로 3조원 규모의 국고채를 단순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중에서 국채를 사들여 채권 금리 급등 상황을 진정시키겠다는 것.
금융위원회는 주가 폭락과 관련, 이날 오후 금감원과 함께 금융시장 합동점검 회의를 개최해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해 증안펀드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증안펀드 재가동 등 금융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를 적기에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금융위는 증안펀드 재가동과 관련해 증권 유관기관 등 출자기관과 이미 실무 협의에 착수한 상황으로, 규모는 최소 10조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증안펀드는 증시 안정을 위해 증권사·은행 등 금융회사와 유관기관들이 공동으로 마련하는 기금으로, 2020년 3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증시가 폭락하자 10조원 넘게 조성했으나 그후 주가가 반등함에 따라 실제 사용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 주가 폭락은 미연준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하가 기폭제로 연준은 내년까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한다는 방침이어서 주가 하락 사태가 장기화할 게 확실함에 따라 증안기금 조성 및 사용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증안기금 사용시 일시적으로는 주가 하락을 막는 역할을 했으나 그 효과는 한시적이었고 결과적으로 금융기관들에 피해가 전가된 전례가 있어, 금융기관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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