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주현은 모피아" vs 국힘 "여기가 '인청' 자리냐"
국회 정무위, 사실상의 김주현 인사청문회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9개 금융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최초의 금융위원장"이라며 "여신협회장도 최근 지냈다. 여신협회장은 민간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단체 아닌가. 이런 경우를 '모피아'라고 한다"며 김 위원장의 여신협회장 경력을 문제삼았다.
이어 "무기 판매 로비상이 국방부 장관에 지명되면 어떻게 보겠나. 당연히 군 내부에서 반대한다"며 "전문성으로 포장된 부적격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도 "2015년에 예금보험공사 사장으로 있었다. 2016년에 예보를 그만두고 우리금융그룹 연구소 대표이사로 취임했다"며 "예보에서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사금융권인 우리금융그룹에 바로 취업을 해도 되는가, 공직자 취업 제한이 예보에는 없는가? 법적, 도덕적 문제가 없느냐, 국민 상식에 반하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예보를 그만두고 7개월 정도 강의를 하고 지냈고, 7개월 뒤에 연구소에 갔다"며 "도덕적 문제는 충분히 공감하고, 국민들께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세를 낮췄다.
이에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야당의 질의를 보면 오늘이 업무보고 자리인지, 인사청문회에서 하는 질의인지 헷갈린다"며 "본인은 공직자로 훌륭한 자질을 갖추고 이 자리에 왔고, 인사청문회를 하려고 했는데 원 구성이 지연돼 못했다. 거기에 대해 정치권이 자성을 못할망정 인사청문회로 변질된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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