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파트값 7주 연속 하락에 낙폭도 커져

금리인상 쇼크에 용산도 백기. 지방의 '깡통 전세' 우려 커져

2022-07-14 14: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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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7주 연속 하락하며 낙폭도 커졌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조사(조사일 7월 11일) 결과 지난 5∼11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04% 떨어지며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폭도 지난 3주 연속 0.03% 떨어진 데 이어 이번 주 0.04%로 커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서초구만 상승했다. 서초구 상승폭은 전주 0.02%에서 금주 0.03%로 커졌다. 다른 강남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이 1년 연장된 데 따른 반사이익을 톡톡히 구가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다른 구들은 모두 하락했고, 낙폭도 커졌다.

강남구는 전주와 동일한 하락률(-0.01%)을 기록했고, 대통령실 이전으로 특수를 누렸던 용산구도 0.01% 하락하며 16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파른 금리인상에 용산구도 백기를 든 모양새다.

이밖에 노원·도봉구(각 -0.10%), 강북구(-0.09%), 성북·은평구(-0.07%), 종로·서대문·강서구(각 -0.05%), 마포·구로·금천구(각 -0.04%), 송파·관악구(-0.03%), 성동구(-0.02%), 동작구(-0.01%) 등의 아파트값 하락 폭도 전주보다 커졌다.

경기와 인천은 이번 주 아파트값이 전주와 동일하게 각각 0.04%, 0.07% 떨어졌다.

그러나 서울의 낙폭 확대로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05% 하락하며 전주(-0.04%) 대비 낙폭이 커졌다.

전국적으로 아파트값은 전주와 같은 하락률(-0.03%)을 유지했으나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 지역은 50곳에서 43곳으로 줄고, 하락 지역은 110곳에서 117곳으로 늘었다. 보합 지역은 16곳으로 전주와 같았다.

아파트 전세도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03% 하락해 전주(-0.02%) 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서울(-0.02%)을 비롯한 수도권(-0.04%)은 전주와 동일한 하락률을 기록했으나 같은 기간 지방(-0.01%→-0.02%)은 낙폭이 커졌다.

KB부동산에 따르면, 6월 기준으로 대다수 지방의 경우 매매가 대비 전세 비율을 나타내는 전세가율이 전국 평균 66.3%를 웃돌아 대부분 70%대여서 집값 급락시 전세값이 집값보다 높아지는 '깡통전세'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충남북과 경북은 거의 80%에 육박하고 있어 전세 입주자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전세가율은 60%가 적정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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