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년 2개월만에 장중 1,316.4원까지 급등
코스피-코스닥 동반 하락하고 비트코인 2만달러 다시 붕괴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2원 급등한 달러당 1,312.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보다 7.1원 오른 1,311.0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1,316.4원까지 고점을 높이며,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30일 기록한 장중 고점 1,325.00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 경고에 따른 유로화 급락, 중국의 마카오 봉쇄 등이 달러화 초강세를 초래한 결과였다. 시장 일각에서는 환율이 1,350원까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주가 하락 소식에다가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을 하루 앞두고 주가도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51포인트(0.96%) 내린 2,317.7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9.39포인트(0.40%) 내린 2,330.88에 거래를 시작해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도에 오후 한때 2,303.74까지 밀리며 2,300선마저 위협받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천388억원, 450억원 순매도를 한 반면, 개인만 2천676억원을 순매수로 가까스로 2,300 붕괴를 막았다.
코스닥지수는 낙폭이 더 커 16.26포인트(2.12%) 내린 750.78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560억원, 1천32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만 3천58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나스닥 급락 소식에 비트코인도 2만달러선이 붕괴됐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2시 40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25% 하락한 1만9천909달러를 기록하며 2만달러선이 무너졌다. 2만달러가 붕괴된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강력한 저지선이었던 2만달러가 붕괴되면서 추가 하락도 점쳐지고 있다.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은 2천600만원선이 깨지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사흘 전까지만 해도 2천800만원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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