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외부적 요인으로 경제위기 발생. 뾰족한 수단 없다"
"외환보유고를 환율 방어에만 쓸 수 없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금 경제팀이 할 수 있는 거는 우리의 당면한 경제 현실을 갖다가 국민에게 정확히 인식하고서 지금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각 경제 주체가 어떻게 행동을 해야 된다고 하는 것을 갖다가 지금 정부가 제시를 해주면 그렇게 해서 지금 상황을 극복하는 결의 외에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 그동안 글로벌 체제에서 우리 같이 수출하는 국가들이 굉장히 많은 혜택을 봤었는데 지금 글로벌 경제 체제가 지금 새롭게 변모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디글로벌라이제이션, 글로벌 체제가 무너져가고 각기 자급자족하는 그러한 형태의 모습을 보이는 상황에 있기 때문에 우리 같은 경제 구조를 가지고서 이렇게 변화하는 세계경제에서 어떻게 우리가 적응할 것인가를 갖다가 경제팀이 아마 심사숙고해서 내놔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임금인상 자제를 요청한 데 대해선 "지금 물가 올라가는데 임금을 자제하라고 하는 이야기는 임금을 자제하지 않을 것 같으면 비용을 더 증가시켜서 물가를 더 오르게 하는 그러한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일단 임금인상에 대한 자제를 요구하는 것"이라며 "지금 아마 부총리가 얘기하는 임금 인상의 자제라고 하는 것은 대기업들이 비교적 수익이 좋으니까 거기에 임금을 선도하는 그런 모습을 보이니까 그러한 것을 자제하라 하는 그런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급등하는 환율을 제어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지금 환율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 세계정세에 따라서 지금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인데 그거를 인위적으로 자꾸 달러가 비싸지는 걸 갖다가 방지하려고 할 것 같지만 결국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외환보유고를 갖다가 시장에 내놓는 수밖에 없게 되는데 그거 무작정 하고서 우리 외환보유고를 갖다 환율방어에만 쓸 수가 없다"며 "그러다가는 과거에 우리가 외환위기를 겪었던 그런 공포심이 있기 때문에 국민이 더 불안해질 수밖에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