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6~8월 물가 상승 6% 될 수도"
IMF사태후 최악의 인플레 예고. "전기요금 적정 수준 올릴 것"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KBS TV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물가 상황이 굉장히 좋질 않다. 기본적으로는 국제유가 상승, 원자재 가격 그리고 국제 곡물가가 급등해서 그 영향을 저희들이 필연적으로 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5월 5.4%로 2008년 8월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당시의 5.6% 이후 처음으로 5%를 기록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부터 8월까지는 6%로 더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인 셈이다. 이는 사실상 물가가 1997년 IMF사태 때와 같은 상황까지 악화될 것이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추 부총리는 더 나아가 "이것이 대부분 해외발 요인이기 때문에 국제유가나 이런 것이 지금 단기간 내에 떨어지면 저희들도 조금은 숨통이 트일 텐데, 당분간은 이 상황이 계속 가지 않을까 그렇게 예상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상당 기간 고물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며 물가불안 장기화를 전망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전기요금에 대해선 "한전이 지난해부터 금년까지 분기별로 5~6조, 7~8조의 적자를 누적시키고 있으니 이 부분을 치유해야 되겠다"며 "저희들도 차일피일 미룰 수 없기 때문에 조만간 적정 수준의 전기요금 인상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원/달러 환율이 마지노선인 1,300원선을 돌파한 것과 관련해선 "지금은 미국이 미국 자체의 물가를, 고물가를 잡기 위해서 금리를 급등시키고, 그러다 보니까 전 세계가 조금 이게 세계 경제가 괜찮냐 이러면서 소위 말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전부 미국에 돈이 움직이고. 그러니까 달러가 굉장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우리 원화만 예를 들어 1300원 넘고 이렇게 해서 굉장히 약세를 보이면 굉장히 위기 상황이나, 원화의 움직임은 대체적으로 달러 강세에 따라서 주변국하고 큰 흐름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자체가, 1300원 자체가 굉장히 우리 경제의 위기상황의 증표다, 이렇게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의혹을 제기하는 공공기관 민영화에 대해선 "우리 국민 전반의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기업들, 특히 철도 전기 가스 공항 등에 대한 민영화는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도 검토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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