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핵실험 준비 끝내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
한미 군당국 "다양한 미국 전략자산 전개 방안 논의"
국정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북한이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은 발사 징후가 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김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춘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징후를 포착했기 때문에, 거의 준비는 완료 단계에 있기 때문에 어떤 시점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 핵실험을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설명했다.
'발사 가능성이 있는 게 어떤 미사일이냐'는 질문에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추정하는데 따로 보고는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한미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ICBM 발사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여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ICBM 등 전략적인 도발에 대비해 다양한 미군 전략자산 전개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 혹은 이후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한 추가적인 미사일이나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분명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며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이나 일본 방문 중에 이 같은 도발이 발생할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과 일본 두 동맹과 모두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며 "중국과도 대화하고 있으며, 오늘 내 중국 파트너(양제츠 중국 공산당 정치국원)와 통화에서도 북한 문제를 다뤘다"고 덧붙여, 중국에게 북한의 도발 저지를 요청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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