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제 또 코로나 39만명 감염. 평양도 심각
김정은 "내각과 검찰, 발벗고 나서지 않아. 인민군 투입하라"
16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에서 지난 14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전국적으로 39만2천92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8명이 사망했다고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밝혔다.
이는 전날의 29만6천180명보다 10만명 가까이 폭증한 것으로, 이로써 북한의 누적 확진자는 121만3천540명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도 50명으로 늘어났다.
북한의 인구가 2020년말 현재 2천537만명으로 우리나라의 절반 수준임을 감안할 때 하루에 40만명에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건국이래 대동란"이란 표현대로 상황이 통제불능 상태임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로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이 평양 등의 약국들에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며 강력질타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5일 또다시 소집한 정치국 비상협의회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이 전염병 전파상황을 신속히 억제 관리하기 위해 국가예비의약품들을 긴급해제해 시급히 보급할 데 대한 비상지시까지 하달하고, 모든 약국들이 24시간 운영체계로 넘어갈 데 대해 지시했지만 아직까지도 동원성을 갖추지 못하고 집행이 바로 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국가가 조달하는 의약품들이 약국을 통해 주민들에게 제때에 정확히 가닿지 못하는 것은 그 직접적 집행자들인 내각과 보건부문 일군(간부)들이 현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로가지지 못하고 인민에 대한 헌신적 복무정신을 말로만 외우면서 발벗고 나서지 않고 있는 데 기인된다"고 맹비난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사법·검찰부문을 향해서도 "전국적으로 의약품 취급 및 판매에서 나타나는 여러가지 부정적 현상들을 바로잡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지적하시면서, 엄중한 시국에조차 아무런 책임도 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는 중앙검찰소 소장의 직무태공, 직무태만 행위를 신랄히 질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인민군대 군의부문의 강력한 역량을 투입해 평양시 안의 의약품 공급사업을 즉시 안정시킬 데 대한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하달했다"고 <통신>이 전해, 북한의 수도이자 김 위원장의 정치적 중심기반인 평양의 코로나 감염 상태도 대단히 심각한 상태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정치국 협의회후 평양 대동강 구역의 약국을 직접 방문해 의약품 공급과 판매 현황을 살펴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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