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15개 부처 차관인사 강행. '강대 강' 정국 예고
민주당의 '장관 인선 제동'에 정면돌파 선택. 정호영도 강행?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를 비롯해 대다수 장관 후보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제동을 걸자, 차관 인사부터 발표해 10일 취임식과 동시에 국정운영을 시작하겠다는 의지 표명이어서 향후 '강대 강' 정국 경색을 예고했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15개 부처 20명 차관 인사를 발표한 뒤 "윤 당선인은 정부 운영에 어떤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며 "취임 즉시 관련 내용에 서명하고 발령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기획재정부 1차관에는 방기선 아시아개발은행 상임이사, 2차관에는 최상대 기재부 예산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외교부 1차관에는 조현동 유엔산업개발기구 한국투자진흥사무소 대표, 2차관에는 문재인 정부 시절 비핵화 협상을 주도했던 이도훈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이 전 본부장은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윤 당선인을 도와왔다.
통일부 차관은 김기웅 전 대통령비서실 통일비서관, 국방부 차관은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장 겸 외교안보센터장, 행정안전부 차관은 한창섭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 차관급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김성호 행안부 재난관리실장이 인선됐다.
교육부 차관은 장상윤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전병극 GKL 혁신경영본부장,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은 김인중 농림부 차관보,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장영진 한국전자기술연구원장, 차관급의 통상교섭본부장은 안덕근 서울대 교수가 발탁됐다.
보건복지부 1차관은 조규홍 유럽부흥개발은행 이사, 2차관은 이기일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환경부 차관은 유제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고용노동부 차관은 권기섭 고용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 국토교통부 1차관은 이원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해양수산부 차관은 송상근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조주현 중기부 소상공인정책실장이 각각 발탁됐다.
윤 당선인의 이같은 차관 인선 강행은 민주당이 비토를 놓고 있는 장관 후보들에 대한 임명도 강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정가의 관심은 과연 이 과정에 윤 당선인이 여론조사에서 다수 국민이 반대하고 국민의힘도 반대하는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임명도 강행할지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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