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옆집 2402호' 의혹 총공세

최측근 이헌욱 경기도시공사장 거주. "불법 대선사전운동 의혹"

2022-02-17 11: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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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옆집에 이 후보 최측근으로 '기본주택' 공약 설계자인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이 2020년부터 합숙소 명분으로 전세를 살면서 불법 사전선거운동을 한 게 아니냐는 세칭 '이재명 옆집' 의혹을 제기하며 총공세를 폈다.

발단은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이 16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을 제기하고 <TV조선>이 동일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김혜경씨 집으로 '초밥 10인분' 등 엄청난 물량의 음식물이 전달돼온 데 대한 의혹 추적 과정에 불거진 의혹이다.

원 위원장은 "이재명 최측근 정진상 부실장의 고교동문이기도 한 이헌욱 사장. 그는 왜 이재명 지사 자택 옆집을 직원숙소 명의로 전세 얻었을까? 이 집은 실제 어떤 용도로 쓰여졌을까?"라며 "어둠의 저수지와 아수라 왕국으로 들어가는 비밀통로가 열리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전 사장에게 보낸 공개질의서를 통해 "사장이셨을 때 기존 합숙소 운영 지침대로 임원은 합숙소에 거주할 수 없어서 사장님이 입주하시면 안되셨는데, 지침까지 바꾸셨고 판교사업단을 위한 숙소를 이재명 후보 옆집을 로또 당첨 확률의 우연의 일치로 임대하셨는데, '이재명을 위한 기본주택'을 옆집에 마련해 주신 거냐? 아니면 다른 용도로 쓰면서 거기에 직원숙소를 얻어놓은 거냐?"고 물었다.

그는 이재명 후보 부부가 이 전 사장이 옆집에 사는지 몰랐다고 부인한 데 대해서도 "이재명 옆집 2402호에는 2020년까지 김XX부부가 살았습니다. 김XX 2007. 김혜경씨와 동호, 윤호 데리고 캐나다 유학까지 갔다온 사이다. 성남아트센터. 분당구청에 취업한 이력도 있다"며 "이재명, 김혜경이 모른다는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2년 전 갑자기 경기도 광주로 이사갔다 온다며 떠났고, 2402호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이헌욱 사장과 직원들 아지트로 쓰이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의 핵심 의제도 '이재명 옆집' 의혹이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이 사건은 부인 김혜경씨의 일탈을 넘어 이 후보가 관여한 조직적 횡령범죄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국민은 초밥 10인분이 어디로 갔는지, 5급공무원 배씨가 말한 기생충은 누군지 궁금해한다"며 "이제라도 부부 함께 수사받는 게 국민께 올바른 도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조각을 맞춰보면 경기주택도시공사 합숙소를 2020년 8월 이 후보 자택 옆으로 옮겨서 사장이 불법적으로 사용하면서, 이 후보 공약 준비 등 대선 준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이 '수내동 그림자 대선 조직'으로 은밀하게 이 후보의 대선 준비를 했고, 김혜경 씨는 경기도민의 혈세로 이들을 뒷바라지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사실이라면 이 후보가 몰랐다는 거는 말이 안되며 경기도민 세금으로 개인 선거준비비용을 쓴 결과가 될 수 있다"고 맹공을 폈다.

남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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