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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만 회사 노조원들 광주에서도 시위

큰 논란은 없었지만 비표소동 등 사소한 다툼 계속

지난 3일 청주 한나라당 합동연설회에 이어 5일 광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도 박근혜 후보의 동생 박지만씨가 회장으로 있는 EG테크 노조원들이 행사장 밖에서 시위를 벌여 충돌이 빚어졌다.

박근혜 후보 동생 박지만 회사 노조원들 광주서도 시위

금속노조 소속의 EG테크 노조원 30여명은 이날 한나라당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광주 구동체육관 입구에서 "박지만 회장의 노조탄압을 규탄한다"는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하지만 지난 3일 청주 연설회에서 선관위측으로 지적을 받은 바 있기 때문에 '박지만'이란 이름과 사진은 미리 테이프로 붙이고 나와 논란을 피하기 위해 애썼다.

하지만 이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는 현장 바로 앞에 경찰이 가로막고 서 있었고, 현장에 나와 있던 선관위 직원들도 "이는 선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피켓이나 현수막 등을 치워줄 것을 요청했다.

박사모 등 박근혜 지지자들 역시 비가 오는 탓에 지난 청주 유세에서처럼 물리적 충돌은 벌이지는 않았지만 강한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사소한 비표소동도 끊어지지는 않았다. 행사장 입구에선 출입을 하기 위한 당원들과 철저한 비표검사를 하는 행사진행요원간 사소한 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특히 비표는 갖고 있으나 선거인단 명부에 이름이 없는 경우가 많아 충돌은 끊이질 않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청년들과 정광용 박사모 회장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정광용 회장은 "행사장 출입구에서 충돌사태가 빚어질지 몰라 젊은 사람들이 몰려 있는 곳을 응시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왜 째려보냐. 기분 나쁘다'며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나중에 다시 밖으로 나갔더니 수십명의 젊은 얼굴이 순식간에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완전히 조폭이었는데, 누가 동원했겠나. 나는 MB측에서 동원한 것으로 믿는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명환 MB연대 대표는 "상황을 보지 못해 뭐라고 정확히 말하기는 힘든데, MB연대가 관여된 것은 당연히 아니고, MB측이 동원했다는 것도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행사장 안에서는 치열한 응원전과 함께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행사가 시작되기 1시간여 전부터 입장한 각 후보 지지자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다.

박근혜 후보 지지자들 앞에는 지난 유세에서처럼 송영선 의원이 춤을 추며 분위기를 띄웠고, 이명박 후보 지지자들 역시 일치된 동작 등으로 맞불을 놓았다. 또한 이명박-박근혜 지지자들에 비해 소수인 홍준표-원희룡 후보의 지지자들도 목소리를 높여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연호, 기세에선 결코 뒤지지 않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응원단에서 '홍준표'를 연호하는 소리가 들렸고, 이에 홍준표 후보 응원단에서 '이명박'을 연호하며 답례를 했다. 이명박 응원단에선 이후 '원희룡'을 연호, 원희룡 후보 응원단으로부터 '이명박' 연호 소리를 듣기도 하는 등 모처럼 '상생경선'(?)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박측, 당협위원장 '이' 우세, 당원 '박' 우세 주장

이명박-박근혜 양측은 광주지역 역시 서로의 우세를 점치며 기세싸움을 펼쳤다.

조해진 이명박 선대위 공보특보는 "이 지역의 당협위원장이 7명이 있는데 4명이 우리쪽이고, 2명이 박 후보쪽, 그리고 1명이 중립"이라며 우세를 점쳤다.

반면 김재원 박근혜 선대위 대변인은 "당협위원장은 조금 밀리지만, 당원들에선 우리가 앞선다"며 "5.5대 4.5 정도로 우리가 앞서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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