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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마빡이' 데닐손, 2007 K리그 올스타전 MVP

후반에만 '해트트릭'에 1도움 맹활약. 중부선발 5-2 대승 이끌어

'마빡이 골세리머니'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고 있는 브라질 출신의 스트라이커 데닐손(대전시티즌)이 '별들의 잔치' K리그 올스타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데닐손은 4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07 하우젠 바람의 여신 K리그 올스타전'에서 후반전 45분간 활약하며 3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쳐 중부선발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데닐손은 경기직후 MVP 선정을 위한 현장 기자단 투표에서 단연 가장 많은 표를 얻으며 MVP에 선정됐다.

전반을 중부선발과 남부선발이 1-1로 마친 상황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된 데닐손은 후반전 2분만에 김상록(인천유나이티드)의 크로스를 골문 오른쪽에서 헤딩골로 승부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자신의 첫번째 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21분엔 또 다시 김상록의 침투패스를 이어받아 남부선발 골키퍼 박동석까지 제치고 자신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켰고, 후반 34분에 모따(성남일화)의 결정적인 크로스를 문전쇄도하며 슈팅,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데닐손이 해트트릭을 완성하자 기자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기자들은 재빨리 경기 MVP 투표용지에 데닐손의 이름을 적기 시작했다.

데닐손은 마지막으로 후반 43분 남부선발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박주영(FC서울)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원맨쇼'의 대미를 장식했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는 데얀(인천유나이티드), 데닐손, 박주영이 5골을 합작한 중부선발이 남궁도(광주상무)와 뽀뽀(경남FC)가 각각 1골씩을 만화하는데 그친 남부선발을 5-2로 제압, K리그 올스타전이 중부와 남부로 나뉘어 시작된 지난 1998년 이후 올스타전 통산 전적을 5승 5패로 균형을 이뤘다.

경기직후 데닐손은 "올스타전에 출전한 것 만으로도 큰 기쁨"이라고 소감을 밝히며 "동료들의 도움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MVP도 수상 할 수 있었다"는 말로 이날 자신과 함께 뛴 동료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데밀손의 이번 올스타전 MVP수상으로 K리그 올스타전은 지난해 라돈치치(인천유나이티드)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외국인 선수를 K리그 올스타전 MVP로 배출했고, 데닐손은 외국인 선수로서 세번째 K리그 올스타전 MVP로 기록됐다.

한편 이날 서울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관중은 예년보다 상당히 적은 숫자인 총 2만5천832명으로 이는 지난 2004년 1만9천638명 이후 최소 관중동원을 기록했다. 이번 올스타전 흥행실패의 원인은 올림픽대표팀 감독 선임문제로 K리그 올스타전이라는 이슈가 묻혀버린데다 경기가 벌어지기 불과 몇 시간 전까지도 서울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는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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