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상, 유동규과 통화 시인. "직접 확인 필요해서"

이재명 "통화 나중에 알았다", 야당들 "역시 몸통은 이재명" 총공세

2021-11-04 10: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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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최측근인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은 4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압수수색 직전에 통화했다는 보도와 관련, 통화 사실을 시인했다.

정 부실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시 녹취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평소 알고 있던 유동규 전 본부장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자신이 먼저 전화를 걸었음을 시사했다.

그는 통화 내용에 대해선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엄중한 상황에서 사법당국이 범죄와 전혀 관련이 없는 특정 개인에 대한 수사 내용을 일부 언론에 흘려 흠집을 내려는 행태에 대해 강력 경고한다"며 통화내용이 <동아일보>에 보도된 데 대해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그는 1차 입장문에서는 '검찰'이라고 했다가 이를 '사법당국'으로 수정하는 등, 통화 사실이 드러난 데 대해 충격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이재명 후보는 정진상-유동규 통화 사실에 대해 <연합뉴스>에 "그날 통화한 것은 나중에 들었다"고 말해, 통화 사실을 그동안 인지하고 있었음을 토로했다.

정 부실장이 유동규 전 본부장과의 통화 사실을 시인하면서 파문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공식석상에서 유동규 측근설을 부인하며 "정진상, 김용 정도가 돼야 측근"이라고 말할 정도로 이 후보의 분신과 같은 존재다. 그는 대장동 사태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범한 민주당 선대위의 비서실 부실장으로 중용돼, 이 후보의 최측근임을 대내외에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황무성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사장이 공개한 자신의 사퇴 압력 녹취록에 '정 실장'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벌써부터 정진상-유동규 통화로 "이재명이 몸통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대대적 총공세에 나서, 향후 정국에 거센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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