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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배형규 목사 시신, 인질과 함께 귀국하기로

배 목사 유가족 요구 정부 수용

탈레반에 의해 살해된 고 배형규 목사 시신이 28일 유가족들의 뜻에 따라 납치된 인질들이 석방될 때 같이 국내로 운구되기로 결정됐다.

고 배형규 목사의 형 신규(45)씨는 28일 분당타운 피랍가족 모임 사무실에서 "배 목사의 죽음을 애도하고 추모하기 원하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하지만 지금은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피랍자 석방을 위해 집중돼야 할 때"라면서 "배 목사의 시신은 피랍자들이 석방되어 비행기를 탈 때 제일 마지막으로 운구돼야 한다는 것이 유가족의 뜻"이라고 말했다.

배씨는 "저희들은 하루 빨리 배형규 목사의 시신이라도 만져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피랍자들과 함께 떠났으므로 함께 돌아오기를 더욱 더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족들은 이에 따라 분당 서울대 병원에 마련키로 했던 빈소도 설치하지 않기로 했고, 배 목사 고향인 제주영락교회에 마련된 분향소도 운영을 중단해줄 것을 교회측에 요구키로 했다.

정부도 이같은 유가족들의 뜻을 받아들여 인질들이 석방돼 후송될 때까지 시신을 카불의 바그람 기지에 계속 안치하기로 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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