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역대 두번째' 1천212명, '4차 대유행' 시작

역대 최다에 28명 부족. 3차 대유행 때보다 상황 심각

2021-07-07 09: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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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천212명 발생, '역대 두번째'의 최다치를 기록하며 4차 대유행이 본격화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천21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16만2천753명이 됐다고 밝혔다.

전날(746명)보다 무려 466명이나 폭증한 것.

이는 신규 확진자는 '3차 대유행'이 정점에 달했던 지난해 12월 25일 수립했던 역대 최고치 1천240명에 불과 28명 못 미치는 역대 두번째 최다치다.

특히 이번 신규 확진은 최대 인구밀집 지역인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무더기 발생하고 있으며,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역대 최다치 기록도 곧 경신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전날 의심검사건수가 3만786건으로, 직전일 3만5천582건보다 4천796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3.94%로 치솟아 이같은 관측에 힘을 실어주었다.

감염경로별로는 국내발생이 1천168명, 해외유입이 44명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577명, 경기 357명, 인천 56명 등 수도권이 990명으로 전체의 84.8%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 90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1월 20일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특히 역대 최다를 경신한 서울의 경우 유흥업소 등 밀집업종의 영업이 계속 금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대학가, 음식점, 학교, 직장 등에서 경로를 확인할 수 없는 무더기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어 상황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정부가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대규모로 진행하고 공연장 등에 대해 티켓을 발행하는 등 섣부른 경기부양책을 펼친 것이 시민들의 방역 의식을 해이하게 만들고 방역망에 결정적 구멍을 낸 게 아니냐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에서 역대 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6일 밤 홍대 거리가 인파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비수도권은 부산 33명, 대전 29명, 제주 18명, 충남 16명, 경남 15명, 대구·강원 각 12명, 광주·전남 각 10명, 전북 8명, 세종·충북 각 5명, 경북 4명, 울산 1명 등 총 178명(15.2%)이다. 수도권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으나, 절대숫자는 빠르게 늘고 있어 수도권 감염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해외유입 44명 가운데 20명은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24명은 자가격리중 경기(10명), 서울(6명), 경북(2명), 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제주(각 1명)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2천33명이 됐으며, 위중증 환자는 155명으로 늘어났다.

박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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