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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신용등급 상향에 주가 2000 돌파

외국인 매도에도 2000 돌파, IMF이전 신용등급은 회복 못해

무디스의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코스피지수가 2,000 시대를 열었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5포인트(0.60%) 오른 2,004.22에 마감됐다. 이날 지수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악재가 재부각되면서 급락한 미국 증시 여파로 0.10포인트(0.01%) 내린 1,992.16로 출발한 뒤 곧바로 수직하락해 장중 1,962.16까지 밀렸으나, 오후 들어 무디스의 한국 신용등급 상향 소식이 전해지며 지수가 상승으로 반전하며 결국 종가로 2,000선을 뚫었다.

이날 주가는 외국인들의 8일 연속 '팔자' 공세에도 개인과 기관의 '사자'로 2,000선 돌파에 성공했다. 개인은 3천487억원, 기관은 3천3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천4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앞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5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한단계 상향 조정하고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지난 5년간 신용등급을 올리지 않다가 지난해 4월 신용등급 전망만 '안정적'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올린 뒤 이달 3일 등급상향절차에 착수해 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는 등급 상향의 주요인으로 ▲무역.금융.자본시장 자유화 등에 의한 성장잠재력 확충과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영, 국가재정의 안정성 관리 ▲6자회담 2.13합의 이행 등에 따른 북한 관련 불확실성의 감소 등을 제시했다.

토마스 번 국가신용등급 담당 부사장은 "한국의 거시경제 성과는 단기적으로 지속될 전망"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무역과 금융, 자본시장의 자유화가 국가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소비자 복지를 증진하는 한편 경제성장 잠재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환시장의 최소 개입 등 현재의 정책들이 단계적으로 국가채무를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우리나라 신용등급은 중국, 헝가리 등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됐으나, IMF사태 발발전의 신용등급인 'A1'은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25일 코스피지수가 종가기준 2,000포인트를 돌파해 2,004.22포인트로 마감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직원들이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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