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5개 장관 후보 대부분 수준미달. '내로남불 전시회'"
"민심을 이겨보겠다는 오기 남아있다면 이번에도 맘대로 해보라"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내일부터 열리는 5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내로남불 전시회’인가"라고 힐난하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밀수 단속기관의 지휘자로서 ‘밀수 의혹’의 중심에 섰다"며 "부인이 수천만 원대로 추산되는 영국산 도자기 장식품을 관세를 내지 않고 들여온 채 도소매업 허가 없이 판매했다. 관세법 등 여러 실정법을 위반했다. 특히 국민들에게 ‘밀수’로 비난받고 있는 가운데, 박 후보자는 장관으로서 밀수 단속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 전국의 해양경찰청을 지휘할 면목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선 "본인 부동산 문제로 오히려 민심에 불 지르고 있다"며 "그는 세종시에 아파트를 특별 공급 받았으면서도 전세를 내주고, 관사에 거주했다. 결국은 4년 후 살지도 않은 아파트의 매매 차익을 70%나 거두었다. 특별 공급 받은 아파트라서 1천240만원 세금을 면제받고, 전세이자 수익도 거두었을 것이다. 2년간 매월 이주지원비도 받았다. 공무원 신분을 오용해 ‘1석 3조’ 했다는 비판 여론이 높다"고 질타했다.
임혜숙 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표절 및 결격자 임용, 위장 전입 논란에 휩싸였다"며 "그의 남편과 공저자인 논문은 제자의 석사논문을 25%나 베꼈다고 한다. 또 ‘정당에 소속하지 않은 사람’이 응모 자격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당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에 임명되었다. 이사장 임명이 잘못되었다면 그 자격으로 추천된 장관도 무자격이다. 왜 13차례나 위장전입 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이었던 2011년 당시 노동자 4명이 숨진 사고 당시 해당 고용업체에 면죄부를 줬는데, 그 해 그 업체의 추석 선물 리스트에 이름이 기재돼 구설에 올랐다"고 지적했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자녀 증여세 탈루 의혹 및 석사장교 혜택 이슈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에는 장관 후보자들이 모두 공무원 혹은 학자 출신이라 상식엔 부합할 것이라는 기대도 없지 않았지만, 역시 부질없었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청문회에서도 부적격자로 판명되는 후보자에게 분명히 국민의 이름으로 ‘부적격 선고’를 할 것이다. 부적격 판정을 받은 장관 후보자는 사퇴해야 할 것이다. 민심을 이겨보겠다는 오기가 남아 있다면, 이번에도 맘대로 해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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