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신화' 신춘호 회장 별세
신격호 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라면 신화 일궈
농심은 이날 "신 회장이 오늘 오전 3시 38분께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최근 노환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1930년 울산에서 태어난 신 회장은 1965년 농심을 창업한 이후 56년 동안 회사를 이끌어왔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둘째 동생이다.
1958년 대학교 졸업 후 일본에서 성공한 고 신격호 회장을 도와 제과 사업을 시작했다가 1963년부터 독자적인 사업을 모색했고 당시 일본에서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라면이 큰 인기를 끈 것에 주목해 농심을 창업했다.
그는 농심 창업 후 신라면, 짜파게티, 새우깡 등 빅히트 제품들을 개발했다. 특히 라면 원조인 삼양라면이 우지 파동으로 위기를 맞이하자 공격적 마케팅으로 라면 시장의 패권을 뺏어온 이래 지금까지 선두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신라면은 현재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신 회장은 1992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가 농심이 그룹 체제로 전환하면서 그룹 회장직을 맡아왔고 최근 경영일선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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