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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2위 자리도 '위태 위태'

3위 리버풀에 승점 1점차 쫓겨, 챔피언스리그 직행 비상

첼시에 역전우승이 좌절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음 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직행이 걸린 리그 2위 확보마저 위태롭게 되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일(한국시간) 올드트래포드구장서 열린 미들스브로와의 2005-200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홈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체스터는 정규리그를 1경기 남겨둔 현재 승점은 80점. 역시 1경기를 남겨둔 리버풀이 승점 79점을 마크하고 있어 오는 7일 이번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위와 3위 자리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위와 3위의 차이는 엄청나다. 2위를 차지한 팀는 UEFA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로 직행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지만 3위팀은 예선 3라운드를 통과해야 한다. 예선에서 한 경기를 더 치른다는 의미는 운에 따라 강팀이라도 조기탈락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맨체스터나 리버풀 입장에서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맨체스터는 오는 7일 찰튼 어슬래틱스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우선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치러지는 경기라서 심적인 부담은 덜하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20일 맨체스터는 찰튼에 3-1로 낙승을 거둔 바 있어 무난한 승리를 예상해 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첼시와의 맞대결에서 0-3 완패를 당한 이후 웨인 루니의 부상공백 속에 지난 미들스보로와의 경기에서도 0-0 무승부를 기록, 다소 침체되어 있는 팀분위기를 어떻게 추스리느냐가 관건이다.

리버풀은 같은 날인 7일 포츠머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역시 지난 11월 20일 리버풀은 홈에서 포츠머스에 3-0 완승은 거둔바 있다.

맨체스터의 마지막 상대 찰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12위, 리버풀과 경기를 벌일 포츠머스는 17위를 달리고 있어 순위상으로 보자면 맨체스터와 리버풀 두 팀의 승리를 점쳐볼 수 있는 경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리그 15위의 미들스보로에 맨체스터가 1차전에서 1-4 패배,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것을 보자면 당일 컨디션에 따라서 어떤 결과가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만약 맨체스터가 경기에서 마지막 경기에서 지거나 비기고, 리버풀이 이긴다면 순위가 뒤바뀌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맨체스터는 지난 시즌 아스날에게 2위 자리를 빼앗겨 3위로 내려앉아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예선 3라운드에서 데브레첸(헝가리)과 경기를 치렀던것처럼 다음 시즌에도 똑같은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우승을 물건너 보낸 맨체스터가 리그 마지막경기에서도 사력을 다해야 하는 이유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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