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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행복도시 불참한 오세훈-김문수에 불만 토로

"행복도시는 박정희 업적 계승한 것" 토로도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행정중십복합도시 '세종' 기공식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불참한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행복도시 기공식 후 균형발전 주요인사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수도권의 한나라당 세 단체장 가운데 안상수 인천시장만 참석한 것과 관련, "인천도 수도권인데 인천 시장님 여기 참석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하여튼 두 분, 자치단체장이 전원 참석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손해본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참석하고 이익 보는 사람들도 참석해서 같이 뜻을 모으고 어려운 일 있으면 한번 봐 달라, 이렇게 얘기해 가는 것이 좋은 일이 아니냐"며 거듭 우회적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용산미군기지 활용 방안을 놓고 서울시와 정부가 벌인 줄다리기를 거론하며 "중앙과 지방이 줄 건 주고, 받을 건 받고 수도권도 받을 건 받고, 줄 건 주고 그렇게 서로 머리를 맞대고 타협해야 될 시점에 있는데 아직 우리가 거기까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거듭 불만을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수도권 사람들이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은 인정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신기지 이전은 국민의 비용"이라며 "국민 비용으로 용산기지를 이전하는데 서울 사람들의 큰 목소리로, 환경단체들의 큰 목소리로, 무상으로 서울로 이양되거나 적어도 정부의 돈으로 건설을 하더라도 서울이 그 혜택을 무상으로 누리게 돼 있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 엄청난 것을 우리 국민들이 모두 용인하고 거기에 따라 참여정부가 그런 결정을 해 준 것 아니냐"며 "서울은 그거 달라고 할 때 거져 달라고 하고,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해서는 협상하기가 어려운 것"이라며 비판했다.

盧 행복도시 "박정희 대통령이 계획하고 입안했던 것, 느낌이 묘하다"

노 대통령은 행복도시와 관련해선 "묘한 기분 하나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뗀 뒤 "70년대 후반에 박정희 대통령이 계획하고 입안했던 것을 이제 와서 실천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적어도 행정도시에 관한 한 박정희 정부의 업적을 제가 충실히 계승하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느낌이 좀 묘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저는 박정희 대통령의 정권을 계속 그때부터 반대해 왔던 사람으로, 특히 유신헌법과 유신헌법 직전 선거 때 군대에서 공개투표인데 다 반대 투표했다가 기합도 받았다"면서도 "그 시기에 이뤄졌던 많은 발전 내지 오늘날 발전의 토대가 됐던 그 분의 업적을 전혀 무시하는 사람은 아니다. 상당한 업적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그 중에서 오늘 우리 정부가 하고 있는 일 하나는 박정희 대통령의 계획을 계승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오늘 이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때 그 사업이 진작 이뤄졌더라면 오늘 한국이 좀 더 다른 모습 아니었겠는가 하고 생각한다"며 "우선 여러 얘기 할 것 없이 대전.충청권이 많이 좋아졌을 것이고, 지리적으로 영호남도 수도와 매우 가까운 거리를 가지고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피력했다
정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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