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직 대통령 사면해야", 정세균 "국민 동의 필요"
정 "부동산값 폭등 전 정권 때문" vs 홍 "경북궁 무너지면 대원군 탓"
홍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정세균 총리를 상대로 "통합은 반대편과 하는 거다. 전직 대통령들을 석방하지 않고 국민통합을 어떻게 말할 수 있냐"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이에 "그 문제는 국민적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사면권은 대통령 권한이기 때문에 총리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제게 얘기하라고 한다면 국민적 동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행하기 참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옛날과 지금 국민이 생각하는 게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그러자 전직 대통령 사면론을 꺼내 지지자들에게 뭇매를 맞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거론하며 "이낙연 대표가 낙마하는 것 보고 겁이 나냐"고 비꼬았고, 정 총리는 "그렇게 연결하는 건 홍 의원답지 않다"고 맞받았다.
홍 의원이 부동산값 폭등과 관련, "노무현.문재인 정부 시절엔 부동산이 폭등했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시장이 안정됐다. 문제의 본질은 현 정부 부동산정책에 이념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라고 질타하자, 정 총리는 "부동산은 5년, 10년전부터 세운 공급 대책에 따라 공급되는 것이다. 문재인.노무현 정권의 부동산 문제는 그 이전 정권의 결정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전 정권 탓을 했다.
그러자 홍 의원은 "경복궁이 무너지면 대원군을 탓하면 되겠네"라고 비꼬았고, 정 총리는 "부동산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그런 내용을 다 알고 있다. 수년 전에 세워놓은 공급대책에 따라 실제 공급되는 건 사실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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