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실장 유영민, 민정수석 신현수. '친정체제' 구축
김상조는 유임 "3차 재난지원금, 코로나 방역 등 할 일 많아"
일각에서는 유 비서실장은 경제통, 신 민정수석은 검찰통이라는 점에서 유 실장은 경제를, 신 수석은 검찰 견제를 주도하는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날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은 동래고와 부산대를 졸업한 대표적 '부산인맥'으로, LG전자와 포스코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을 지냈다. 2012년 문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경제정책 자문단을 맡기도 한 최측근 인사다.
그는 2016년 총선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친문'으로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고, 지난 4월 총선때 민주당 후보로 같은 지역에 출마했다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에게 패했다.
유 실장은 기자회견장에 직접 나와 "코로나와 민생 경제가 매우 엄중한 때에 부족한 제가 비서실장이라는 중임을 잘 감당할 수 있을지 두렵다"며 "빠른 시일내에 현안들을 잘 정리하고 속도감 있게 실현력을 높이고 통합과 조정을 통해 생산성과 효율성있는 청와대 비서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현수 신임 민정수석은 여의도고,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사시 26회로 법조게에 입문해 제주지검 부장검사, 대검찰청 정보통신과장을 거쳐 참여정부 대통령비서실 사정비서관을 지냈다. 당시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민정수석이 문 대통령이었다.
그후 국내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았고,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국정원 2인자인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신 수석은 "어려운 시기에 소임을 맡게 됐다. 여러가지로 부족하지만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함께 사의를 표명한 김상조 정책실장에 대해선 아침 회의에서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방역 현안이 많아서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전해, 당분간 교체할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안이 많아서 공백이 생기거나 정부가 진행 중인 사업들이 차질이 생기게 하지 않기 위한 조치라고 보면 된다"고 부연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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