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의힘 벌떼작전에 13일 '필리버스터 종결' 투표
민주당, 의원들에게 13일 본회의 총동원령
명분은 코로나 대확산이나 2, 3일면 지쳐 그만 둘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모두 나서 한달간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하자 호언 이틀만에 서둘러 필리버스터 종결로 방향을 급선회한 모양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오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안을 오늘 오후 8시 10분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제출 후 24시간 뒤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니 소속 의원은 모두 참석해 달라”며 13일 본회의 총동원령을 내렸다.
민주당은 13일 오후 의원총회후 곧바로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국회법에 따르면 필리버스터를 24시간 시한부로 강제 종료하려면 의원 180명의 무기명 찬성을 얻어야 한다. 민주당은 친여 무소속 의원들과 열린민주당 등 미니정당 등의 도움을 받으면 표결 종료 통과가 가능하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당초 지난 10일 공수처 개정안 처리 직후 “야당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며 국정원법 개정안 등에 대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를 한달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의힘 초선 58명이 모두 필리버스터에 나서기고 하면서 내년 초까지 한달간 필리버스터가 계속될 게 확실시되자, 코로나19 대창궐을 이유로 서둘러 '없던 일'로 접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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