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호남 1.5단계"
"자영업자-소상공인 어려움 크겠지만 확산세 지금 꺾어야"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부는 대다수 전문가와 방역 현장의 목소리를 무겁게 받아들여 (거리두기 상향)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논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도권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이려면 1주간 하루평균 200명을 유지해야 하나, 상황이 다급한만큼 1주일을 채우지 않고 격상하겠다는 의미다.
정 총리는 "대규모 확산의 기로에 서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며 "특히 수도권은 나흘전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도 불구하고 가파른 확산세가 멈추지 않아 벌써 2단계 기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호남권도 병원, 직장, 마을 등에서 잇따른 집단감염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하면 세계 각국이 겪는 대규모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면서 "대입 수능시험 이전에 확산세를 꺾고 겨울 대유행을 막으려면 거리두기 단계 조정 등을 포함해 가능한 한 모든 조치를 검토해야 한다"며 상향 조정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에서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민들께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게 되고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께서도 생업의 어려움을 더 크게 느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우리 의료와 방역체계가 감당하기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미국과 같이 통제가 어려운 상태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의 백신 확보 상황에 대해선 "조만간 정부의 백신 확보 진행 상황을 보고드리겠다"며 "백신 보급 전까지는 마스크 착용이 최고의 예방책"이라며 마스크 착용을 호소했다.
방역당국은 서방에서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서방국가들이 초기 생산물량을 선점한 상황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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