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휴대폰 신화' 이건희 회장 영결식 엄수
유족들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영결식, 수원 가족선영서 영면
상주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은 이날 오전 7시 30분께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건물 지하를 통해 영결식이 열리는 장례식장으로 이동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영결식에는 고인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등 가족들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 삼성사장단 등 재계 인사들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8시21분쯤 침통한 표정의 이재용 부회장 등이 병원 밖으로 나와 미리 준비된 유가족용 버스를 탔다.
오전 8시50분쯤 장례식장에서 운구차가 출발하며 유족용 버스 등이 뒤따르는 운구행렬이 출발했다.
영결식 이후 운구 행렬은 화성 사업장으로 향하기 전 이 회장이 거주하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인근 리움미술관을 들렀다. 다만 정차하지 않고 지나쳐 이동했다.
이어 운구 차량은 오전 11시 2분께 이 회장이 사재를 털어 일군 삼성전자의 경기도 화성 반도체 사업장에 도착했다.
화성 사업장 H1 정문에는 "회장님의 발자취를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고, 도로 옆으로 임직원 100여 명이 각자 흰 국화 한 송이를 들고 나란히 서서 이 회장의 운구 차량을 맞았다. 일부 직원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운구 차량은 사업장에 들어간 지 20분 만에 사업장을 빠져나왔다.
그후 고인은 수원에 있는 가족 선영에서 안장돼 영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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