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2일 국민의힘이 발의한 라임·옵티머스 특검 도입을 논의했으나 예상대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특검, 공수처 추천위원 문제 등을 논의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당과 국민의당, 무소속 의원 110명이 국회에 제출한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사건 특검 수용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특검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여야를 막론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게 우선이고, (수사) 속도가 생명"이라며 "또다른 시간을 끌면 범죄 혐의자들의 증거 인멸, 도주 가능성 등 여러가지 사항이 있어서 지금 특검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특검 불가 이유를 강조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특검을 맞교환하는 방식에 대해서도 "특검과 공수처는 거래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말은 할 수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은 성격상 어렵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오는 26일까지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추천해서 수용할 수 있도록, 날짜를 지켜달라고 요청했다"며 "그에 따라서 같이 진행하기로 했던 특별감찰관, 북한인권재단 이사장 추천도 약속대로 동시 추친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