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폼페이오 7~8일 방한", 옥토버 서프라이즈?
8일 강경화와 회담, 文대통령도 예방할듯
모건 오테이거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달 4일부터 8일까지 일본 도쿄와 몽골 울란바토르, 한국 서울을 차례로 방문한다"며 "6일 일본에서 호주와 인도 등 외무장관과 두 번째 '쿼드' 회의에 참여하며 일본 측과 상호 관심사를 논의한 뒤, 7일 몽골 방문에 이어 7~8일 이틀간 한국에서 고위 당국자들을 만나게 된다"고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은 지난해 6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에서 회동했을 때 동행한 이래 1년 4개월만이다.
외교부도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경화 장관이 8일 오전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미관계, 한반도 정세, 지역·글로벌 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며 "최근 한미 간 각급에서 긴밀한 전략적 소통에 더해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한은 한반도·지역·글로벌 문제에 관한 양국의 공조를 더욱 심화하는 한편, 한미동맹을 한층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한때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예상돼, 북한의 우리공무원 사살, 미국대선을 앞두고 노동절(10월10일)에 즈음한 북한의 SLBM 발사 가능성 등으로 복잡하게 얽히고 있는 한반도 정세에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은 28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한 뒤 한반도에서 외교 증진을 계속할 건설적 방안을 논의했고 창의적 아이디어들이 거론됐다면서도 "우리는 혼자서 할 수 없다"며 북한의 전향적 태도를 촉구, 북한의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이와 관련, 29일 "문재인 정부는 북한이 그토록 열망하는 종전선언을 매개로 북미회담, 즉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 깜짝쇼)’를 추진하고 있는 듯하다"며 "미국 측의 낌새도 없지 않다. 두 차례 북미회담의 사전 조율사였던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0월 초에 방한하기 때문"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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