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내가 전화한 적도, 보좌관 시킨 적도 없다”
“실제 보좌관이 전화했는지 여부는 말할 형편 못돼"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부대 관계자는 전화를 받았다고 녹취록이 공개됐는데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제가 아들한테 전화로 물으니, 집에 있다고 하고, 치료중이라고 하고, 국방부 민원이 접수됐는데 상사인 나한테 출발할 때 너에게 30일을 주기로 상담했으니 나한테도 그 후로도 계속 상담하면 되지 않느냐고 한 흐름이었다"며 "아들이 어려운 관계로 어른에게 말하는, 쫄병 입장에선 계급 있는 군한테는 어려운 것 같다. 그런 심정으로 '아마도 전화가 갔다면 부모님께서 하셨겠죠’라는 흐름으로 저는 읽혔다. 제가 국방부 민원실에 전화한 사실은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에 윤 의원이 "그렇다면 국방부 민원실이 아닌 다른 곳에 보좌진을 시켜 민원을 제기한 사실도 없냐”고 묻자, 추 장관은 “보좌진에게 시킨 사실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실제 보좌진이 전화했는지 여부, 또 전화를 어떤 동기로 했는지 하는 것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혹 제기도 있고 저도 뭐라고 말할 형편이 못 된다”며 "저는 피고인이라 그것은 검찰수사를 저도 기다리는 것 밖에는 없다”며 보좌관 통화 여부에 대해선 확답을 피했다.
그는 임 의원의 특임검사나 특수본 설치 요구에 대해선 "요건에 맞아야 되는 것”이라며 "어떤 의원이 제가 안 아픈 아들인데 진단서를 허위로 부정발급 받았다든지, 군의 여러 규정을 고의적으로 일탈하거나 어기거나 청탁이 있었다는 걸 증명해서, 정말 법을 수호하는 장관으로서 법을 어겨 용납이 안 된다고 하는 정도면 모를까, 주장만 하는데. 증거가 있으면 임 의원이 접수하라”고 맞받았다.
그는 자신의 ‘소설 쓰시네’ 발언 파문에 대해선 "저에 대한 공격은 참겠는데, 당일날은 법무부 차관에 대해 '아들 일을 잘 처리해준 보상으로 그 자리에 왔느냐' 하는, 상당히 저로 인한 불편한 질문을 하셨길래 제가 '이건 조금 심하다'는 모욕감을 대신 대변해주느라...”라며 "사실 독백이었는데 스피커가 켜져있다보니까 그렇게 나가버린 것 같다. 상당히 죄송하다. 그런 말씀을 드리게 돼서”라고 말했다.
그는 자진사퇴 의사가 없는냐는 질문에 대해선 “국민께 드린 말 처럼 검찰개혁은 제게 부여된 과제”라며 "그걸 운명처럼 수용해서 최선을 다 할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