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능력 있는 내아들, 제비뽑기로 떨어뜨려"

"내 아들, 어릴 때부터 반드시 군 다녀오겠다고 작정"

2020-09-14 15: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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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14일 자신 아들의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출 외압논란과 관련, "자격이 안 되는 걸 어거지로 기회를 달라고 한다면 청탁이겠지만, 스포츠 경영학을 공부한 아이이고 충분히 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라고 강변했다.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아이가 영어 실력이 괜찮죠? 영국 유학했죠? 오히려 통역병 면접봤으면 뽑혔을 거 같은데 제비뽑기해서 불이익 당한 거 아니냐”라고 묻자 반색하며 이같이 답했다.

추 장관은 이어 "오히려 역으로 제 아이인 줄 알아보고, 군 내부에서 정상적인 방식을 바꿔서 제비뽑기로 떨어뜨려놨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마치 자신의 아들이 '야당 대표 아들'이기에 역차별을 당한 것처럼 주장하며 카투사 지원단장을 비난했다.

또한 정 의원이 특혜휴가 논란과 관련, "당직사병의 동료가 오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결정적 제보를 했다"고 묻자, 추 장관은 "제보자인 그 사병이 일방적으로 오해를 하거나 억측을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아들은 엄마가 공인이니 오해를 사기 싫다며 군은 반드시 다녀와야겠다고 어릴 때부터 작정을 하고 있었고, (병가는) 진단서를 발급 받아 의사의 권고 아래 진행된 일"이라며 "군대에서 빼낼꺼면 모르지만 오히려 군에 집어넣은 엄마로서 병가를 가지고 편법을 동원했겠느냐. 상식적이지 않는 의혹 제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들에 대해서도 "어떤 의혹을 제기하려면 제보자가 오해를 하거나 또는 공명심에서 그럴 수 있는데 때로는 그것이 합리적 의심인지 체크를 할 줄 알아야 한다"며 "그게 국회의 권능이고 의무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소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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