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보좌관 전화 여부 확인하고 싶지 않아”
"남편이 전화했는지 물어볼 형편도 못 돼” 모르쇠로 일관
추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보좌관에게 전화했는지 여부를 예결위 이후 확인해본 적이 없냐"고 묻자 이같이 답하며 “수사에 개입할 수 없기에”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의원이 "수사개입이 아니지 않나. 그 당시 보좌관에게 전화한 적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이라고 추궁하자, 추 장관은 “접촉하는 것 자체가 의심을 사지 않겠냐”고 강변했다.
또한 박 의원이 "아들 병가 연장을 위해 국방부 민원실에 부모가 민원을 넣은 게 확인됐다. 본인인가 남편인가"라고 묻자 “저는 연락하지 않았고 제가 남편에게 물어볼 형편이 못 된다”고 답했다.
이에 박 의원이 “부모 둘 중 한 명이 본인은 아니라고 하니까, 장관이 아니라고 하면 당연히 남편 아니냐"고 재차 묻자, 추 장관은 "통상의 가정 같으면 그렇겠지만 저와 제 남편은 주말부부다. 지원반장이 아들 전화상담을 해주면서 내가 휴가를 줄 때는 30일 가능하다고 고지를 했으니 부모한테 얘기하지 말고 민원을 통하지 말고 저에게 얘기하라고 했다. 아들은 아마도 그게 내가 아픕니다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엄마가 신경 써서 전화를 했겠거니 짐작하고 그런 답변을 받았음을 확인했다는 것일 것”이라고 엉뚱한 답만 했다.
이에 박 의원이 "그게 답변이냐. 누가 전화를 했냐 물었는데 무슨 답을 하냐. 장관이 아니면 누군가 했단 거 아니냐”고 질타하자, 추 장관은 “저는 엄마로서 아들에게 미안한데 국방부에 민원한 적이 없다”며 거듭 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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